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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안범준
  • June 13, 2013 20:22  |  
  • Kr
  • 프로필이미지 Translated by 안범준Korean
  • [국제신문2012년12월12일]시대정신과 다문화 학교
  •  
    변화와 혁신의 시대, 다극화 다양성 부각 추세 맞는 국제학교…모델을 고민할 시기
     
    2012-06-19.jpg

     
    대통령 선거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다음 주면 새로운 지도자가 탄생한다. 이번엔 누가 당선이 되든지 간에 새로운 방식의 정치가 자리 잡을 것으로 생각한다. 정말 불행하게도 정치가 당장의 표를 얻으려 변하겠다고 하고 선거가 지나고 나서 여야 모두 또 과거의 틀에 안주하려한다면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에겐 재앙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기 전에 이 땅의 백성이 가만두지 않겠지만 말이다.

    변화를 요구하는 백성이 일으킨 작은 파도가 수많은 대학교수 중 한 명을 선택해서 시대의 소명을 알리는 알림이 역할을 하게 했다. 정치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간담이 서늘했을 것이다. 비슷한 이야기를 한마디 더하면 몇 해 전 십여년 만에 만난 대학 동기가 한 말을 필자는 지금도 기억한다. "효석아 너는 이 땅의 백성이 어리석은 줄 알제. 천만의 말씀이다. 절대로 어리석지 않다. 역사를 봐라. 수백년 내려온 왕조를 하루아침에 바꿔버리는 일이 얼마나 많았느냐. 선거를 통해 하루아침에 여당을 야당으로 만들고 야당을 여당으로 만들고, 대통령도 이 사람 저 사람 마음대로 바꿔버리는 것 봐라. 나는 백성이 어리석은 것 같아도 매몰찰 때는 정말 매몰차고 인정사정없다고 생각한다." 그날 이후 필자는 이 친구의 말을 가슴속 깊이 새기고 있다.

    한 시대를 보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하는 지금, 세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구석구석에서도 성장통을 앓고 있다. 해방 이후 1960년대 4·19혁명을 넘어 이제는 1987년 6월 항쟁의 시대가 그 역할을 다하고 역사의 한 페이지로 넘어가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 자본주의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던 신자유주의란 옷을 벗어 던지고 새 옷을 입으려고 이 옷 저 옷 뒤적이고 있다. 변화를 요구하나 주체적으로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한 쪽이나 지금 이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쪽 어느 쪽도 이 역사의 흐름을 거역할 수는 없을 것 같은 분위기다.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지금, 시대 분위기에 편승해 슬그머니 숟가락 하나 더 얹어 보려고 한다. 내가 하는 교육에 있어서 말이다. 소위 말하는 국제학교에 관해 할 말이 있다. 필자가 보기에 부산에 있는 외국인학교 중 '국제학교'란 용어를 쓰는 곳은 영미권 교육을 하는 학교가 주류이다. 중국 사람이 다니는 학교는 화교학교라 하고, 일본 사람이 다니는 학교를 일본학교라 하는데, 이 학교들은 국제학교라는 명칭을 쓰지 않는 건지 쓰는데 우리가 그렇게 불러주지 않는 건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국제학교에서는 어느 나라 건 영어를 주된 언어로 하는 걸로 알고 있다.

    필자가 보기에 현재의 국제학교는 제국주의 시대의 잔재인 것 같다. 2차 대전이 끝나고 식민지해방으로 수많은 나라가 만들어졌다. 식민지 모국은 그 존재방식을 바꿔 식민지 착취를 통해 남긴 부로 최근까지 선진국이란 이름으로 남아 계속 정치, 경제 각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교육도 그것 중의 하나여서 이제는 비싼 교육이 명문교육이라는 형식으로 남아있는 게 아닌가 한다. 좋다, 1940년대 이후 지금까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일극체제 하에서는 이것도 의미가 있다고 하자. 그러나 세상이 변해도 한참 변해버린 지금 어쩌면 낡아도 너무 낡아 버린 교육시스템에 편입하기 위해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별 해괴망측한 수법으로 자녀들을 이 학교에 보내고자 하는 것을 보면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가 없다.

    남을 욕하기 위해서 이 문제를 꺼낸 것이 아니다. 이 시대 진정한 국제학교란 어떤 학교인지에 대해 한번 고민해보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다. 세계적으로 소통과 공존, 공감이 화두가 되고 있는 지금이다. 다극화, 다양성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으며, 너무나 역설적이게도 융합이 모든 것에서 대세가 되고 있다. 교육도 이렇게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데, 세계 각국에서 온 아이들이 각 나라의 문화 종교 민족 언어 등 다양성을 상호 존중하는 교육을 받고 자라서 세계의 다양한 문제와 갈등을 슬기롭게 풀어나가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우리 아시아공동체학교가 진정한 국제학교의 모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선이 몇 일 남지 않은 지금 나는 우리 사회에 아시아공동체학교란 새로운 화두를 던져 본다.

    아시아공동체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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