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 (엘비라. 중2)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처음 온 나는 한국과 러시아 사이의 문화적 차이로 인해 충격을 많이 받았다. 제일 먼저 받은 충격은 호칭에 대한 문제였다. 나는 엄마, 이모, 언니에게 그냥 이름을 부른다. 그런데 한국에 오니까 ‘안나’에게 ‘언니’라고 부르라고 했다. ‘안나’에게 익숙해 있던 나는 ‘언니’소리가 안나왔다. 그런데 그렇게 부르지 않으면 버릇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 문화 충격을 겪고 한국에 대해 알게 된 것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옛날부터 어른들을 높이 보았다. 예를 들어 밥 먹을 때에 제일 먼저 먹어야 하고, 책상에 앉힐 때에도 제일 앞에 앉혔다. 인사는 허리를 90도로 인사를 해야 한다. 결혼 할 때도 어른들한테 인사해야하는데 아주 복잡한 절차를 거쳐서 인사를 해야 한다. 러시아에서는 인사를 할 때에도 90도로 인사를 하지 않는다. 밥을 먹을 때도 먼저 온 사람이 먼저 먹는다. 결혼 할 때는 부모님께 절이나 인사를 하지 않는다.
한국에 와서 더욱 놀란 것은 공부를 너무 많이 한다는 것이다. 초등생부터 중학생까지 학교 공부를 마치고, 또 거의 모든 아이들이 학원을 다닌다. 학원에 다니지 않으면 집에서 선생님에게 따로 공부를 배운다고 한다. 그렇게 하루 종일 공부하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못한 경우가 많고, 대학을 들어가기는 많이 힘들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8살에 학교에 가서 대학까지 나오면 24~25세 정도인데, 러시아에서는 6~7살에 학교가서 17~18살에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 4년을 마치면 21~22살 정도이다. 한국에서는 너무 길게 공부를 배워야 한다. 러시아에서는 이렇게 길게 배우지 않아도 일이 많다. 공부해도 좋은 점이 많긴 하지만 일을 찾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 것은 러시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학교 운영에 관한 것도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는 공부를 하는 것이 많아서 인지 모르겠지만 방학이 짧다. 러시아에서는 여름인 6월 7월 8월이 방학이고 겨울에는 2주일 정도이다. 봄과 가을 1주일씩 방학이다. 거의 4달이 방학인 것이다. 아마도 여름에는 경치가 좋아서 많이 휴식하고 많이 여행하라는 생각에서 그렇게 하는 것 같다. 시험도 한국에는 중간고사, 기말고사, 수행평가, 단원평가 등등 평가가 정말 많은데, 러시아에서는 4학기중 1학기 방학 전에 1번 시험치는 것이 전부이다.
한국에 오면 한국 사람들은 러시아에 대해 오해를 하는 부분도 있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러시아는 여름이 없는 줄 안다. 러시아에서도, 겨울, 봄, 여름, 가을이 다 있다. 한국보다 덥지 않은 것 같지만 겨울에는 눈이 정말 많이 오고, 환경도 차들이 한국보다 많지 않아서인지 오염도 별로 안된 것 같다. 하지만 러시아 사람들은 환경에 대한 생각들은 하지 않는 것 같다. 쓰레기 분리 수거가 안된다. 그것이 문제이다. 나중에는 쓰레기 문제가 심각할 것이다.
러시아에서는 한국보다 고양이가 더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운다. 한국사람들은 고양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꼬리를 자른다거나 어린애들은 고양이를 괴롭히기도 한다. 그래서 한국에 있는 고양이는 불쌍하다. 그리고 러시아에선 PC방, 영화관, 노래방 등이 별로 없다. 아이들은 모두 밖에서 뛰어노는데 한국의 아이들은 밖에서 놀지를 못하는 것 같다.
한국에 온지 많이 지났다. 그래서 문화의 차이가 큰 것 같다. 하지만 비슷한 것도 있다. 사람들의 생각과 어른들의 생각이 비슷한 것 같다. 세계 어느 나라 사람이든 예의범절을 중요시 여기고, 어린이날과 한국에서 말하는 기념일이 비슷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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