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 다녀온 후
‘아시아공동체학교 최고의 날’ - 손현수
4월23일 토요일에 우리 학교와 부산은행 직원들과 도보여행을 하게 되었다. 아침에 대표님 차 타고 학교까지 와서 강당에서 모여 출석체크를 했다. 그리고 내가 기억하기로는 수위누나, 리페양 누나, 기호형, 동욱이 형들이 모두 늦어서 우리 모두 앞에서 ‘죄송합니다’라고 하면서 넘어갔지만 그 네 명 중에서도 수위 누나라고 있는데 그 분이 걷기를 하러 가는데 치마와 스타킹을 신고 왔다. 그래서 특히 이성옥 선생님이 그것을 너무나 충격적으로 보았다. 그래서 조금 뒤에 수위 누나에게 런닝복을 건네 주어 여행을 떠나기 시작했다.
모든 아이들이 버스에 올라 타면서 기사 아저씨에게 인사를 건네었다. 그 이유는 많은 여행을 통해서 해봤기 때문이다. 출발!!! 다들 버스를 타면서 도시에서 보지 못했던 자연을 보기도 하고 노래도 듣곤 했다. 어느 새 죽도 공원에 도착을 하여 맨 처음 좋은 공기와 예쁘고 넓은 산을 보면서 마음을 비웠다. 하지만 조금 뒤에 가면서 환경부장인 내가 (이 손현수가) 1,2,3학년부터 장갑과 집게를 나누어 주었고, 당연히 나도 장갑과 집게를 잡고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했다.
이것은 이때까지의 아시아공동체학교의모습이 아니었다. 왜나하면 예전에는 우리 고학년들이 청소하는 걸 볼 수 있었지만 1,2,3학년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다들 봉지 한 개씩이라도 채워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되게 좋았고, 우리 작은 학교가 점점 좋은 일로 풍풍해진 것 같다.
다들 힘을 합쳐서 많은 양의 쓰레기를 모으고 처리는 중학생들이 하게 되었지만 땀을 흘리는 것이 좋고, 기쁜 마음으로 쓰레기를 버리고 앞으로 2,30분을 더 걸어갔다.
조금 뒤에 우리가 점심을 먹을 장소에 도착했다. 빠빰빠빰~~~ 맛있는 도시락을 꺼내어 모두들 서로 나누면서 먹었다. 특히 나는 다솜이한테 도시락통을 받았다. 그래서 그 이유를 물어보니 그냥~ 나를 주고 싶어서 였다….. 나는 어이가 없었다….. 쫌 있다가 장기자랑 시간이 다가왔다. 영진이와 범식이는 듀엣으로 하모니카 ‘그여자’를 부르고 다솜이는 ‘언제나 사랑해’라는 곡을 불렀다. 나도 강제로 나와서 중국 버전의 마이클 잭슨 춤을 추었다…. 넘무 넘무 뿌끄뿌끄러웠다…….
우리의 장기자랑 시간이 지나서 이젠 송정해수욕장으로 내려와서 해변을 걸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예를 들어 양기호 형이 나하고 기성이를 물에 빠뜨렸다. 기분이 되게 나빴다. 덩치가 나보다 커서 할 말은 없고 그냥 참았다. 이젠 해변이 짧아지고 우리의 시간은 끝나가고 버스에 올라타는 일만 남았다.
학교에 와서 부산은행 직원들이랑 인사하고 헤어졌다. 그날은 아마 우리 아시아공동체학교의 최고의 날이었을 것라고 나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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