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리포트
문현민 스쿨리포터 / 이사벨고등학교 | 2014. 11. 18
[EBS 저녁뉴스]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체험만큼 쉬운 게 없죠.
15개국의 학생들로 구성된 부산의 한 대안학교에서는
각 나라마다 전해오는 무서운 이야기와 귀신을 주제로
문화 축제를 열었는데요. 학생들은 물론 다문화가족들도
지역주민들과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부산 이사벨고등학교 스쿨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네, 저는 지금 부산시 남구에 있는
한 대안학교에 나와 있는데요.
다문화가족의 자녀들이 다니는 이곳에
오늘 세계 각국의 귀신들이
모였다고 합니다.
이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저와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프랑켄슈타인과 드라큘라, 처녀귀신 등
다양한 귀신들이 운동장을 돌아다닙니다.
축제를 찾은 시민들은
직접 관에 들어가 보기도 하고
다른 귀신들과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운동장 한편에서는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귀신분장이 한창입니다.
인터뷰: 이서희 1학년 / 부산 한바다중
"가까운 데서 이런 축제 할 수 있어서 되게 재밌는 것 같은데
분장까지 하니까 신기하고 재밌는 것 같아요."
또 다른 곳에서는
다양한 귀신과 요정의 모습을 본 떠
열쇠고리와 탈을 만들어 봅니다.
다양한 귀신관련 장난감과 소원의 나무,
그리고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부스도
시민들에게 인기입니다.
분식부터 시작해
베트남 월남쌈과 쌀국수, 핫도그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도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북돋아 줍니다.
인터뷰: 김영환 / 부산 문현동
"먹을거리도 참 많고 다채로운 행사들이 많이 있어서
아이들하고 온 게 정말 행복했고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이곳 아시아공동체학교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세계귀신요정축제’를 열었습니다.
올해로 2회째인 이 축제는
15개국의 국적을 가진 학생들이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기획되었는데요.
본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터뷰: 오명옥 교사 / 부산 아시아공동체학교
"이런 축제를 통해서 한국 사람들은 이제 다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또는 다문화 학생들은
한국 사회에 자신들의 문화나 역사나 이야기들을
많이 알릴 수 있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귀신의 집.
필리핀 베트남 페루 등
9개 국가에서 전해오는
귀신이야기를 테마로 한 체험부스는
축제의 최고의 인기를 자랑합니다.
저녁 7시가 되자
입장한 귀신 모두를 대상으로
귀신 콘테스트 행사도 진행됩니다.
인터뷰: 박성은 2학년 / 부산 이사벨고
"세계 각종 귀신들을 볼 수 있어서 재밌었고…"
인터뷰: 권오재 / 부산 문현동
"너무 무서웠고요, 울려고 했지만. 아 생일잔치는 좀 재미있었어요."
귀신을 주제로
다른 문화를 알아가는 기회가 된
세계귀신요정 축제는
지역주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종합예술작품이 되었습니다.
EBS 스쿨리포터 문현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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