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Me Too Movement)의 여파로 각 계에서 벌어진 성추행, 성폭력에 대한 폭로가 실시간 검색어와 SNS, 뉴스 등을 뒤덮었다. 특히 우리는 #MeToo라는 해시태그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미투 운동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미투 운동의 도화선이 된 사건은 2017년 10월에 일어난 하비 와인스틴 성범죄 파문이다.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인 그는 30여 년 전부터 배우, 모델, 영화사 직원을 가리지 않고 성희롱과 성추행을 자행했다. 이를 시작으로 재개 및 정계, 그리고 세계 전역으로 미투 운동이 확산되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미투 운동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한국 미투 운동의 도화선은 2016년 문화계 성 추문 폭로 사건이다. 연기와 발성을 가르쳐준다고 하고는 신체를 만지고 성적 농담을 던졌다. 이에 따라 SNS에서는 #문단_내_성폭력, #문화계_내_성폭력 등의 해시태그가 퍼져나갔고 동시다발적으로 피해자들의 고백이 이어졌다. 그 후 1월 말에는 서지현 감사가 검찰청 내부 성 추문 사건을 폭로했고 이것이 한국 내 미투 운동의 기폭제가 되었다. 이후 정계, 스포츠계, 연예계 등 전 영역에 걸쳐 피해들의 수많은 고백과 폭로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미투 운동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해결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성범죄를 대중에게 폭로하고 이를 연대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다. #MeToo라는 해시태그는 '나도 당했다'라는 뜻으로 전 세계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성범죄에 노출되어 있는지에 대한 경감심을 불러온다. 그리고 더 이상 성범죄를 혼자만의 문제로 남겨두지 않고 함께 해결하겠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수많은 권력관계에 있어서 약자가 강자에게 동등한 인격체로 대우받지 못하는 사회에 대한 고발도 이루어진다. 쏟아져 나오는 #MeToo 폭로들은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많은 정치인들은 흰 장미 브로치를 달고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WithYou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으며 성폭력 특별대책 TF, 젠더 폭력 방지 TF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미투 운동에 관련한 첫 법안으로 '여성폭력 방지 기본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난 2월 26일에 피해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이를 적극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이러한 용기 있는 폭로가 또 다른 상처로 바뀌기도 한다. 피해자의 사진이나 영상의 무분별 사용과 같은 보도 윤리가 무시되고 피해자들은 2차 피해를 입는다. 또한 실체가 없는 실시간 검색어만을 토대로 작성된 기사인 낚시성 기사인 어뷰징 기사가 난무한다. 우리는 과도한 미투 보도를 성찰하고 이를 지양해야 한다. 가해자가 처벌받을 수 있게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나는 그런 경우가 없었나?'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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