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한국어의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요즘 한류의 물결로 이 곳 태국 야소턴에도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주민들이 조금 있습니다. 아직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 선진국의 언어만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이런 작은 활동들이 한글의 우수성과 한국의 끈끈한 정문화가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지난 11주동안 일주일에 3시간씩 야소턴 주민들과 한국어 공부를 했습니다. 생소한 한글과 태국어와 다른 표현방식에 학생들이 어리둥절해 하지만, 한국어 배움과정에서 다른방식으로도 생각해보며, 다른 나라의 문화도 이해하고 한국어 공부가 생활에 감칠맛 나는 역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태국어를 잠깐 소개하자면 고유의 문자(자음, 모음)를 가지고 있으며 음의 높낮이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성조와 음 길이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장단이 있습니다. 태국말의 순서는 주어 - 서술어 - 목적어 순이며, 성조와 장단때문에 어렵지만 동사나 형용사 변형이 없어서 이 부분은 배우기가 수월합니다. 외국사람들이 한국어에서 다양한 동사,형용사 변형때문에 애를 먹기도 하지요. 태국어 인삿말을 살짝 볼까요? 안녕하세요를 태국어로 남자는 ??????????(싸왓디크랍) 여자는 ????????(싸왓디카) 라고 말합니다.
이번 한국어기초1 과정에서 34명의 학생들이 수료를 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50대까지 연령대 폭이 넓습니다.
며칠 전에 학생 중 한 분은 한국으로 여행을 다녀오셨는데, 수퍼마켓에서 바나나 우유를 보고, 글자를 읽고 뭔지를 알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짬짬이 한국어 공부하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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